시간이여 멈춰라

시간이여 멈춰라
시간이여 멈춰라!!!
그래. 이 말을 외치면, 진짜로 시간이 멈추고 마는 거야...
언제부턴가 난 이런 이상한 능력을 갖고 있었어.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정신이 나간 줄 알았어.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춰버리니까... 사람도 탈것도, 벌레도, 소리도, 그리고 빛조차도...
하지만, 머리가 나쁜 난 얼마나 생각해도 알 수 없는 건 알 수 없었어.
포기가 빠른 나는 언제부터인가 즐겁게 그 능력을 사용하게 됐어.
사용해보면, 굉장히 편리한 능력이야. 예를 들어서...
헤헤헤... 맨날 억울한 일을 갚아주겠어!!!
그만둬라. 절대 너는 이길 수 없어.
뭐? 세계 최고의 겁쟁이인 네가 이길 수 없다고?
항상 깨닫고 보면 도망치기 일쑤지만...
오늘은 그렇게 안 될 거야!!
얍!
시간이여 멈춰라!!!
뭐, 이런 식이지.
누나!!
왜 그래 유이치?
하아, 하아..사실 있잖아. 아까 돼지 고릴라가 나를 때리려고 했어.
뭐?
그런데도 상처는 없잖아?
?
실례네. 맞을 뻔했을 뿐이야.
나는 항상 맞는 것도 아니야.
그렇구나..
사실은 말이야. 어떤 힘으로 돼지 고릴라에게서 도망쳤어.
어떤 힘?
그래! 누나한테는 가르쳐 줄까 봐.
사실은 내가 가진 어떤 힘은...
앗, 돼지 고릴라의 동생 에이지잖아!! 또, 작은 아이를 울리고 있어.
정말, 형도 형이고 동생도 동생이네.
불쌍해라.. 어휴...
오늘은 이상한 밤이야.
아무리 자려 해도, 전혀 잠이 안 와.
밤 산책이라도 할까. 가끔은 좋겠지.
조용하네.
마치, 이 세상에 혼자 있는 것 같아.
여기는 그 얄미운 돼지 고릴라 형제네 집이다.
항상 내 얼굴을 보면 때리러 온다니까.
저건 뭐지?
아무도 안 보고 있지, 그치?
네, 형.
좋아, 물러가자.
유괴...?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확실히, 끌려간 건 동생 에이지군이구나.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지?
가버렸어.
시간이여 멈춰라!!!
그래 그래. 나한텐 이 힘이 있었지.
좋았어.
에이지 군만 구해내고...
시간이여 움직여!
앗!!!
뭐?
운전 실패한 지점에서 멈춘 건가...
안에 사람 괜찮을까...
아야야야야... 형님, 아이가 없어요.
뭐, 뭐라고?
?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어어!!
앗!!! 들켰다.
빼앗긴 것 같아!!!
꼬마야, 도대체 무슨 일인지 설명해볼래?
어떻게 해서 다른 꼬마를 빼앗았지?
그, 그래!! 설명해볼래!!!
시간이여...
...
빠르다... 도무지 멈출 수가 없어.
본 이상 죽여야겠다.
시간이여 멈춰라!!!
윽!!!
제, 젠장...
좀 더 빨리 멈춰줬으면 좋았을 텐데.
두고 봐라, 이놈.
파출소
두 사람을 여기에, 이렇게 놓고...
시간이여 움직여라!!!
뭐냐, 너희들
뭐? 어떻게 된 거야?
너희들 체포다!!!
이제 완벽해.
참 잘도 느긋하게 자고 있네. 동생이 납치됐다는 데도.
아야야...
의사 선생님~
헤헤헤... 오늘은 놓치지 않겠어...
유이치
그런...이봐, 기다려...돼지 고릴라
배은망덕한!!!
시간이여 멈춰라!!!
어⁈
헤헤헤... 오늘은...
어째서인지 그 사건 이후, 나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동생 에이지를 구해낸 것은 나였다구!!! 누군가 도와줘...

투표